[유튜버 분석] 스타 알파고 김성현의 유튜브 성공비결: 알튜브 (ALTUBE)

주인공 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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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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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평소에 유튜브를 자주 즐겨본다. 보통은 일상이나 연예인이 나오는 채널을 많이 보는데, 최근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그건 바로 알파고라고 하는 스타크래프트 게임 유튜버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나는 게임이나 스타크래프트를 잘 몰라서 처음엔 알지 못했는데 채널주는 전국 대회에서 우승까지 한 전 프로 스타 게이머 김성현이다.

전 프로게이머 김성현 (별명: 알파고)

 

최근에 속히 말하는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고 구독자가 크게 느는 떡상을 하고 나도 현재 구독을 하고 있는 이 채널 "알튜브"의 흥행요소를 한번 분석해 봤다.

알튜브 동영상 썸네일

 


흥행 비결

깔끔한 방송

이 채널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내가 대부분 게임방송을 잘 안 보는 이유는 방송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격앙된 목소리로 방송을 해 시끄럽거나, 욕을 많이 하거나, 낚시성 요소를 많이 넣어서 보기 불편할 때가 많아서이다. 이런 요소들이 특정한 그룹의 시청자들을 어느 정도 모으는 데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대중들의 선택을 받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제 3자에게 향하는 말이라도 욕설이나 비방글을 듣고 기분이 좋을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반면에 알파고의 게임방송은 정갈한 톤에 욕설 및 비방 없는 방송으로 듣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준다. 실제로 댓글이나 채팅에서도 자주 볼 수 있듯이 이 부분이 이 채널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색다른 플레이

모든 방송의 목적은 엔터테인먼트다.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어야 한다. 아무리 좋고 유익하고 잘 만들어진 콘텐츠라 하더라도 재미가 없으면 그 순 목적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재미는 주관적이고 상대적일 수밖에 없지만 이 방송의 재미는 차분한 말투와는 상반되는 얄밉고 가학적인(?) 게임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악마고"라는 별명이 지어질 만큼 게임에서는 엽기적인 플레이로 상대방을 계속적으로 방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상대방이 지쳐서 욕을 할 때가 많다. 일반 게이머들이 주로 하는 보편적인 플레이에서 먼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준다. 하지만 몇몇 게임은 약간 지나친 정도의 괴로움을 주어서 게임을 못하는 난 상대의 입장에 이입하여 보기 힘들 때도 있었다.

시청자 참여도

알파고 채널에서는 매주 4번 오후 2시에 생방송을 한다. 생방송 중에는 채팅도 잘 확인하고 게임 중이지만 소통도 잘해준다. 그중 흥미로운 점은 시청자들이 미션을 주고 알파고가 미션을 성공하면 미션 성공 비를 후원해 주는 것이다. 시청자가 참여하며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가며 친밀감과 재미를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미션은 대부분 매우 엽기적이고 특이한 플레이로 진행될 때가 많은데 이 것이 앞서 말한 부분 (색다른 게임 플레이)으로 연결되어 재미를 더한다.

뛰어난 실력

아무리 재미로 한다고 해도 프로게이머의 기술은 일반인이 쉽게 따라갈 수 없다. 나온 지 20년도 넘은 게임이라 속히 말하는 "고인물" (오래 게임을 해온 유저) 들이 많지만, 게임에 대한 자세와 노력에서 확연한 차이점이 있고 이로 인해 기술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이런 테크닉으로 사기맵 (한쪽이 불리하게 디자인된 맵) 등을 사용하는 게이머들을 이기며 권선징악의 교훈을 주기도 한다. 또한 미션을 하며 불리한 상황에서 플레이하는 (예를 들면 늦게 시작한다던가) 게임을 이김으로써 사회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는 점이 시청자를 끄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추억의 게임

스타크래프트는 한국인들이라면 한 번쯤을 해봤을 게임으로 국민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누구나 봐도 어릴 때 친구들과 모여서 게임하던 추억을 소환하게 만드는 점이 흥행요소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흥행을 했던 것처럼 사회가 어려울 때, 좋았던 시절을 상기시켜 주는 콘텐츠들은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주어 인기를 얻게 된다. 이 점이 청년실업과 높은 집값에 "헬조선"이라고 하는 곳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2-30대 청년들과 베이비부머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 끼어 제자리를 잃은 40대들에게 많은 사랑을 얻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특이한 말투, 동글동글한 호감상 외모 등도 좋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게임방송처럼 심야시간이 아닌 낮 시간대에 방송하는 점도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점일 것 같다.


미래의 채널에 대한 나의 바람

난 유튜브 채널도 운영해 본 적 없고 전문가도 아니지만 구독자로서 향후 채널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 생각울 해봤다. 특히나 오랜 게임 생활로 인한 손목, 목 등의 건강문제나 병역문제로 인한 부재는 알파고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알파고 자신도 어느 날 방송에서 미래가 막막하다고 말했을 만큼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한 분야의 정점을 찍은 만큼 그렇게 암울하지는 않을 것이다. 건강만 잘 지킨다면. 몸이 아픈 것만큼 서러운 것이 없다.

일도 물론 중요하지만, 100세 시대에 향후 삶을 생각한다면 건강에 조금은 더 중점을 두고 장기적으로 기술을 다양화하는 쪽도 생각해보면 좋겠다. 전략 게임을 잘한다는 것은 판단력이 빠르고 좋으며, 멀티태스킹 능력이 좋다는 것이니 이러한 장점을 살려 가끔은 직접적으로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코칭을 한다던지의 새로운 콘텐츠 개발도 가능하다고 본다 (몸을 좀 아꼈으면 좋겠다). 게임에 대한 인식도 점점 더 좋아지는 시대에 게임 전문가로 발전하는 것도 좋은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현재의 인기를 살려 사람 김성현에 대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인 것 같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이라 자칫하면 노잼이 될 위험도 있다, 편집의 힘을 얻으면 좋겠다). 또한 주 구독자 층이 남성 (~98%) 인 것 만큼 남성들의 마음을 끌만한 컨텐츠 중심이 되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걸림돌이 될 만한 상황은 역시 병역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점이다. 병역기간 동안에는 다른 종류의 경제활동이 금지된다고 한다. 따라서 유튜브 활동도 수익창출이 불법이 되고, 수익창출을 안 하더라도 논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알파고가 말했듯이 상황이 아쉽더라도 2년 정도의 공백기를 건강을 회복하고 미래를 위한 재정비의 시간으로 가졌으면 좋겠다. 이 기회를 틈타 외국어를 배운다던지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노력하는 사람이 기회를 잡는다고 하듯이 꾸준히 조급해하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ALTUBE] 김성현TV

스타크래프트 알파고테란 김성현의 유튜브채널입니다 많이사랑해주세요:D 생방송 진행시간 : 수 목 토 일 오후 2시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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